한줄기 빛이 튤립 숲에 내리면


카메라 들쳐매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달린다. 용두산 아래를 지나니 길가에 튤립이 심어져 있다. 모두 활짝 피었다.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아 그럼 서울숲에도 튤립이 만개 했겠구나 !
카메라 들쳐매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달린다. 용두산 아래를 지나니 길가에 튤립이 심어져 있다. 모두 활짝 피었다.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아 그럼 서울숲에도 튤립이 만개 했겠구나 !
두물머리 강건너 산위에서 뜨는 해는 강물을 타고 이름아침부터 찾은 사진가의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그 빛을 다중노출과, 틸팅 기법으로 담은 사진이다.
사진 함의 좋은 점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작고 하찮은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것을 표현하기보다는 소재 자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때 더 아름답다. 거기서 퍼지는 美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노래가 바뀌면 계절도 바뀌는 듯 하다. '봄캐럴'이라고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자주 들린다. 이 노래가 흐른는 걸 보니 봄날은 가나보다.
창경궁 정원 유일하게 목련꽃 나무가 한 그루 있다. 하얀 목련이 뭉게뭉게 하얀 구름처럼 피어있고, 잔디밭에는 보라빛 제비꽃이 융탄자처럼 깔렸다. 그리고 그 위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제비춤을 추고 있다. .
꽃잎이 크고 자주색 연꽃을 닮아서인지 사찰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다. 세속을 떠나 절로 들어간 어느 비구니는 "꽃다운 애정과 향기로운 생각이 얼마인지 아는가? 산사의 뜨락에 핀 자목련 꽃은 내가 세속을 버리고 이곳에 온 것을 한없이 후회하게 만드노니…”라 하였다.
창경궁 홍화문을 들어서 왼쪽으로 가면 넓은 궁궐정원이 있다. 종묘 가는 방향으로 들어가면 백목련나무 한 그루가 있다. 매년 3~4월 목련이 필 무렵이 되면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는다.
다중노출로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홀로 있는 나무등 피사체를 고른다. 카메라에 다중노출 모드로 세팅한다. 그리고 핸드핼드(hand held)로 셔터를 누른다.
절집에서 피는 꽃들은 유난히도 붉은 것같다. 절집에 가면 봄에는 매화를 사진으로 담을 수 있고, 여름에는 연분홍 연꽃을 찍을 수 있다. 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모두 그리움이 가득한 사진적 소재들이다. 그리움을 사진으로 표현하기 좋은 소재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카메라 들고 절집에 자주 간다.
동백꽃은 해안선을 가득 메우고도 군집으로서의 현란한 힘을 이루지 않는다. 동백은 한 송이의 개별자로서 제각기 피어나고, 제각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런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꽃은, 마치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져버린다
서울에서 가장 복잡하고 화려한 골목이 명동이다
내 기억속 명동은 돈까스와 칼국수, 그리고 미팅장소로 널리 알려진 다방들이다. 지금은 옷가게, 화장품가계등으로 완전히 바뀐지 오래다.